코타키나발루 시하야(C'hayaP) 호텔에서 머문지 3일차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랩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까 하다가 어제 밤에 본 근처 버거킹(Burger King)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한국의 버거킹이랑 얼마나 다른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숙소 근처에 있어서 아침 메뉴로 좋을 것 같았다.
위치 및 외관
내가 간 지점은 "Burger King Plaza Tanjung Aru"다. 탄중아루 해변 근처에 있는 유일한 버거킹이다. 이쪽에서 머물면서 버거킹을 먹고 싶다면 이 지점을 이용하게 된다. 또 시하야 호텔에서 가깝다. 도보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Tanjung Aru Plaza 라는 복합 상가 건물에 있어서 다른 식당들도 많다.
매장 분위기
매장 내부는 깨끗하고 쾌적했다. 아무래도 프렌차이즈라 그런지 한국 매장과 거의 비슷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고, 비슷하게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청결해서 좋았다.
오전 10시 쯤 방문을 했는데 손님은 우리 포함 세명 뿐이었다. 넓은 매장 안이 텅텅 비어있어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햄버거를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영업 시간
탄중아루 플라자 버거킹은 오전 9:00부터 오후 11:00까지 운영한다. 긴 시간 영업을 해서 저녁 늦게 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또 주말 없이 주 7일 모두 영업한다.
메뉴와 가격
대표 메뉴는 한국 버거킹과 비슷한 것 같다. 버거킹의 메인 메뉴인 와퍼가 있고 치즈버거나 BBQ 버거가 있다.
독특했던 점은 아침 식사 메뉴로 크로와상 버거가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메뉴는 당장 맛보고 싶어서 하나 주문했다. 세트를 시키면 립톤 아이스티를 주는데 이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들도 궁금해졌다. 특히 허쉬 선데이 파이랑 타로 파이가 궁금해서 각각 하나씩 시켰다.
시킨 메뉴들
우리가 시킨 메뉴 전체다. 케챱 대신 칠리 소스를 준다.
Cheeseburger Double Meal (19.6 링깃)
우리가 흔히 알던 치즈 버거 맛이다. 언제 어디서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편적인 맛.
Fully Loaded Meal (18.5 링깃)
이것이 그 크로와상 버거다. 찐득한 치즈가 녹아있어서 꾸덕하고 맛있다. 빵 맛은 차이를 잘 모르겠다. 다만 저 베이컨이 과자처럼 너무 딱딱하고 질겼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Taro Pie (4.99 링깃)
바삭한 겉 튀김 안에 꾸덕하고 달콤한 타로 잼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맥도날드에서 파는 애플파이 보다 크고 맛있었다. 디저트로 먹기 딱 좋았다.
Hershey Pie (9.5 링깃)
이름은 허쉬 파이지만 그보다 케이크의 맛이 났던 디저트다. 한국의 버거킹에서 볼 수 없는 메뉴다. 첫 입을 먹으면 달콤한 초콜렛 향과 부드러운 크림 때문에 정말 맛있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정말 행복해지는 맛. 하지만 많이 먹으면 금방 느끼해진다. 한국의 케이크보다 더 빨리 느끼해지는 기분이다.
기타 시설
버거킹 매장 안에 화장실도 있어서 편리하다. 휴지는 없어서 직접 챙겨가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코타키나발루 탄중아루 해변 동네에 있는 버거킹 매장에 다녀온 후기를 써봤다. 역시 어느나라에 가든 햄버거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맛이나고 역시 맛있는 것 같다. 여행 중에 현지 음식과 입맛이 안맞아서 힘드신 분들이 가끔씩 먹으러 오면 좋을 것 같다.